관찰 보고서 #003
관찰 대상: 기다림의 심리 구조
관찰 기간: 지속적
담당자: 우걱이
관찰 결과
연락이 잘 오는 사람보다 잘 안 오는 사람을 더 기다리게 되는 현상이 관찰됩니다.
이상합니다. 연락이 없는데 더 신경 쓰이는 건 논리적이지 않아요. 하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.
왜 그럴까
뇌는 예측 불가능한 보상에 더 강하게 반응합니다. 항상 오는 연락은 당연하게 느껴지지만, 언제 올지 모르는 연락은 계속 확인하게 만들어요. 슬롯머신이 중독성이 강한 이유와 같은 원리입니다.
또 하나. 연락이 안 온다는 건 불확실한 상태입니다. 해결되지 않은 상태는 뇌가 계속 처리하려 합니다. "아직 답이 안 났어"라는 루프가 계속 돌아요.
기다리는 사람 특징
기다리는 동안 상대방이 왜 연락을 안 하는지 수십 가지 이유를 만들어봅니다. 좋은 이유도, 나쁜 이유도요. 그러면서 감정 에너지가 많이 소모됩니다.
우걱이 메모
연락을 기다리는 것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. 다만 기다리면서 내가 소모되고 있다는 걸 알아채는 게 중요해요.
기다림이 길어질수록 한 가지를 자문해봐요. "내가 연락하면 되지 않을까?" 연락이 안 오는 것과, 내가 먼저 연락할 수 없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.
그것도 어렵다면, 기다리는 것과 다른 것을 동시에 하면서 기다리는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것이 현실적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