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운함은 이상한 감정이에요. 화처럼 뜨겁지도 않고, 슬픔처럼 무겁지도 않아요. 그런데 유독 오래 가요.
왜 그럴까요?
서운함의 핵심 재료는 기대입니다. 기대가 없으면 서운함이 생기지 않아요. 기억해주길 바랐던 것, 먼저 연락해줬으면 했던 것, 알아봐줬으면 했던 것. 그 기대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 서운함이 남아요.
그런데 그 기대를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. 말하면 예민하게 보일 것 같아서. 별거 아닌 것 같아서. 그래서 삼켜요.
삼킨 서운함은 해소되지 않아요. 그냥 안에 남아 있다가, 비슷한 상황이 오면 다시 올라와요. 그때 "또 이러네"라는 생각이 드는 게 그 이유예요.
서운함이 오래 남는 진짜 이유
서운함은 관계에 대한 감정이에요. 낯선 사람에게는 서운하지 않아요. 소중한 사람, 기대하는 관계에서 오는 거예요.
그래서 서운함이 오래 남는 건, 사실 그 관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해요.
우걱이 메모: 서운함은 삼켜봤자 안 없어져요. 말하거나, 여기 두고 가거나. 둘 중 하나예요.